정몽구 회장의 야심작이라며 2012년 기아차가 그야말로 기술의 총집약체로서 선보인 K9!<br /><br />그러나 가격과 디자인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 그렇다보니 판매가 예상보다는 좋지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■ 달라진 외모, 낮아진 가격<br /><br />하지만 올해는 조금 판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 그야말로 K9이 페이스 리프트, 즉 성형수술을 하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자동차가 페이스 리프트를 하는 이유는 보완하거나 또는 인기가 없는 부분을 제거하거나 덧붙이거나 하는거 아시죠?<br /><br />영화 관상을 보면 송강호가 붓으로 기생에게 점을 찍어주는 부분을 보시면 이해할 겁니다. <br /><br />지난해 이맘때쯤 화려한 드리프트를 '레알시승기'에서 선보였던 K9을 다시한번 새롭게 거듭난 2014년형 K9을 가지고 '뉴 레알시승기'가 살펴봤습니다. <br /><br />페이스 리프트라면 우선 외관부터 손을 봤겠죠?<br /><br />역시 앞모습부터 라디에이터 그릴이 바뀌었습니다. 뭐라고 딱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바뀌었습니다. 바꾸고 나니 BMW에서 애스톤마틴 뱅퀴시와 포드 퓨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. <br /><br />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수출용 K900 메쉬타입이 좀 더 끌리긴 합니다. <br /><br />뒷모습 역시 아주 작은 부분에만 손이 갔습니다. 리어램프가 바뀐 것인데요. 뭐 큰 차이는 없습니다.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. <br /><br />트렁크는 비교적 큰 사이즈로 골프백 4개는 거뜬히 들어갈 공간입니다. <br /><br />실내는 우선 기아의 최고 맏형이라는게 느껴집니다. 고급스럽다는 느낌! <br />하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. 기존 가지고 있는 옵션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오히려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내장에서 블랙하이그로시를 이용한 내장재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점이 눈에 띄네요!<br /><br />■ 쇼퍼드리븐카의 장점 살려<br /><br />이 차량은 후륜구동 세단입니다. 왜 그런지는 아시죠? '쇼퍼드리븐' 차량이기 때문입니다. <br /><br />안락함을 유지하기 위해 후륜구동을 선택했고 뒷좌석 옵션에 더 신경을 쓴 거 같습니다. 하지만 이전 모델과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. <br /><br />2013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파노라마 썬루프를 선택해 탁 트인 개방감이 좋습니다. 브라질 월드컵때 응원할 수 있겠네요!! <br /><br />이제 운전을 하면서 보겠습니다. <br /><br />■ 안락한 승차감<br /><br />K9의 파워트레인은 변경된 것이 없습니다. 에쿠스, 제네시스 등에 탑재되고 있는 람다 V6 3.3 GDi 엔진과 람다 V6 3.8 GDi 엔진,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첫 느낌은 지난번 저희가 타봤던 K9처럼 조용합니다. 당연히 사장님이나 어르신들이 탈 차인데 시끄럽다면 곤란하겠죠? 그렇다고 운전이 재미없는 것은 아닙니다. <br /><br />시승해 본 차량의 모델은 6기통 3.3모델입니다. <br /><br />악셀에 발을 슬쩍 올렸을 뿐인데 아주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갑니다. 편안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. <br /><br />너무 조용해서 조금은 지루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. 3백마력대에 토크 35.5kg.m지만 짐승같은 녀석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. 점잖한 느낌입니다. <br /><br />점잖은 모습 때문에 외국 브랜드들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패키지 같은 사양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운전이 거칠지만 않을 뿐 편안함은 돋보입니다. 코너링에서 이 차량이 크다라는게 느껴집니다. 5미터가 넘는 덩치가 돌려니 살짝 긴장도 되는건 사실입니다. <br /><br />뉴 제네시스 보다는 확실히 깁니다. 휠베이스는 에쿠스와 같지만 총길이는 7.5cm가 짧습니다. 하지만 길게 느껴지네요!<br /><br />브레이킹 역시 콱 잡아줍니다. 만약 이 상태의 브레이크 패드와 캘리퍼에 성능을 올렸다면 조금은 부담스럽겠지만 이 정도 출력을 잡아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운전 모드도 에코, 노멀 그리고 스포츠 모드가 있습니다. 이제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는 럭셔리 차량의 기본이 되는 모양새입니다. <br /><br />이 차량은 후륜구동이어서 눈길 운전을 도와 줄 수 있는 스노우 모드도 있습니다. 하지만 눈길에서는 체인을 부착하는 것이 좋고 가장 좋은 것은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겠지요! <br /><br />■ 세계 최고 수준의 편의장치<br /><br />K9은 북미시장에 투입되는 K900을 개발하면서 얻어진 결과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.